#0. 들어가기 전에
‘색’이라는 것은 우리 생활에서 항상 접하는 것 중 하나다. 또한 색은 인간의 욕구와 많은 관련을 맺고 있기에 인간은 색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이러한 점을 활용하여 기업에서는 색을 이용하여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음식에서도 색이 주는 심리적 작용이 있기에 어떤 음식에 어떠한 색의 그릇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맛을 다르게 느끼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번 레포트를 통해서 색의 상징성과 심리적 작용에 대해 기업의 로고와 음식을 중심으로 설명해보고자 한다.
#1. 기업 이미지와 색
미국 컬러 리서치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오감 중 시각이 87% 영향을 미친다고 나타났다. 소비자가 시각에 많은 부분을 의존해서 소비 활동을 하고 있어 컬러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컬러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기업 중 대표적으로 5가지의 기업을 선정해서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코카콜라의 브랜드 컬러는 빨간색이다. 빨간색은 흥분, 열정, 강렬함을 드러내는 색임과 동시에 충동구매를 유발하는 색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빨간색에 대한 상징을 그대로 기업의 이미지에 투영한 것이다. 또한 콜라의 가격대가 부담 없는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기에 충동구매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반면에 색의 상징성을 이용한 것이 아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마케팅을 통하여 산타클로스와 빨간색을 결부 시켜 크리스마스의 색이라고 하면 빨간색이 가장 먼저 떠오르도록 하였다.
네이버의 브랜드 컬러는 녹색이다. 녹색은 자연, 신뢰, 평화, 안정감 등을 나타내는 색이다. 포털사이트 특성상 신뢰와 중립이 중요하기에 초록색을 사용했다. 이와 더불어 녹색을 통하여 사용자에게 안정감을 주어 사이트에 오랫동안 머물도록 했다. 또한 녹색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 인터넷 사용 캠페인과 친환경 캠페인 등을 주도하면서 녹색의 이미지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샤넬의 브랜드 컬러는 검은색이다. 검은색은 우아함, 신비, 권력과 같이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더불어 모던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를 활용하여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함께 패키징의 대부분은 검은색을 이용했다. 또한 샤넬의 매장 인테리어에서도 검은색을 이용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명품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카카오의 브랜드 컬러는 노란색이다. 노란색은 자유로움, 밝음, 즐거움을 나타내는 색이다.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회사 모토와 알맞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노란색은 주목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주목도가 높아진다. 이와 더불어 노란색은 실용적인 이미지가 강하기에 모든 연령층이 타겟층인 카카오에 알맞은 색이라고 한다.
JTBC의 브랜드 컬러는 특이하게 단색이 아닌 무지개색이다. JTBC는 채널과 정보의 다각화를 지향하기에 무지개색을 선정했다. 또한 다채로운 즐거움이라는 슬로건에도 알맞은 색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곳에서 무지개색의 로고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예능에서는 안정감을 주는 초록색과 자유로움을 주는 주황색을, 교양에서는 평화와 균형을 느낄 수 있는 초록색과 균형감을 주는 하늘색을, 뉴스에서는 신뢰를 주는 남색을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드라마에서는 자유로움을 주는 주황색과 모든 가능성을 주는 주황색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기업에서 색의 상징을 활용하여 기업 이미지 구축과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색만을 사용한 마케팅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색을 통해서 만들어낸 스토리텔링이 있으면 소비자들에게 더욱더 각인될 것이다.
#2. 음식과 색
음식과 색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속담 중에서도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형태까지 신경 쓰면서 음식을 즐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명한 식품회사인 하인즈에서는 초록색 케첩을 출시한 적이 있다. 케첩이 빨간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파격적인 제품을 선보이려는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하지만 초록색은 상한 음식을 연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식욕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에 실패한 사례가 있다. 이처럼 실제로 음식을 플레이팅 할 때 어떤 색의 그릇을 사용하느냐, 어떤 색의 식탁보를 사용하느냐 등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기에 푸드스타일리스트들은 음식과 색채에 연관성에 주목하여 색을 활용하여 음식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음식과 색의 연관성에 관한 실험은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과 호주연합대학 공동 연구진은 ‘컵의 색으로 커피의 쓴맛을 줄일 수 있다’라는 전제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는 파란색, 흰색 머그잔과 투명한 컵에 커피를 담아 실험 참가자들에게 커피를 마시도록 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파란색 컵의 커피가 가장 달콤했다고 평가함과 동시에 흰색 잔과 투명한 잔의 커피는 커피의 강한 향과 맛을 더 느낄 수 있었으며 특히 흰색 잔의 커피에서는 쓴맛을 가장 많이 느꼈다고 답했다.
이 뿐만 아니라 스페인 발렌시아 공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공동 연구진이 진행한 감각 연구도 있다. 연구진은 핫초코를 주황색, 크림색, 흰색, 붉은색 컵에 담고 실험 참가자들에게 시식하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주황색 컵에 담긴 핫초코가 7점 만점에 4.6점으로 가장 높았고, 크림색은 4점, 붉은색 37.5점, 흰색 3.25점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이들의 실험에서 보여주듯이 음식과 색은 심리적으로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에 관한 이유로는 자연에서 오는 경험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파란색 음식을 꺼리고 붉은색 음식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잘 익은 과일의 색이 대부분 붉은색이기 때문이며, 파란색은 자연에서 온 음식 중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처럼 색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정말 다양하다. 기업이 마케팅 수단으로서 색을 활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음식을 섭취할 때 느끼는 맛에서까지 색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활용할 시 본래의 결과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TV광고에서 나타난 광고이미지에 대한 분석 - 정관장과 SK하이닉스 광고를 중심으로 - (0) | 2020.08.30 |
---|---|
[사회조사분석사2급 필기] 과학적 연구(1) (0) | 2020.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