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 분야의 비전공자가 공부를 위해서 쓴 글입니다. 틀린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미스/미스터 트롯으로 알아보는 그레이네상스" 라는 주제로 함께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10여 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그레이네상스는 백발이라는 뜻의 그레이(grey)와 전성기라는 뜻의 르네상스(renaissance)를 합친 용어입니다.
미국의 패션 전문자 BOF의 한 에디터는 "그레이네상스는 60~70대 노인들이 젊은 세대와 다름없는 감각으로 사회의 선두에 나서는 모습을 의미한다"라고 설명을 했었고, 사전에는 "고령화 사회의 도래에 따라 노령층이 주요 소비층으로 산업 시장을 주도하는 것"(출처 - 네이버 시사상식 사전)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그레이네상스의 예를 많이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지금까지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미스/미스터 트롯을 중심으로 그레이네상스를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최고 시청률 35.7%를 기록했던 미스터 트롯의 인기는 미스터 트롯 종영 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후속 프로그램인 사랑의 콜센타 역시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종편 역사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이 역시 그레이네상스의 영향입니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베이비 부머 시대에 태어났던 사람들이 퇴직을 한 후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자신을 위해 소비하며 삶을 즐기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 소비트렌트분석센터의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본인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는 분석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트로트는 그들에게 딱 알맞은 장르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삶을 즐기는 베이비 부머 세대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면서 미스/미스터 트롯이 계기를 만들어 준 것입니다. 미스/미스터 트롯의 인기는 방송뿐만 아니라 콘서트에서까지 인기를 이어갔습니다.
미스/미스터 트롯의 콘서트 예매는 오픈되자마자 빠른 시간 내에 매진이 되었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보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콘서트장의 연령대는 역시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베이베 부머 세대가 마케팅 시장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그레이네상스는 유튜브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유튜브 스타 박막례 할머니가 그레이네상스의 표본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박막례 할머니는 70이 넘은 나이에 유튜브를 시작하여 현재 구독자 127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유튜버로 까지 성장을 했습니다. 게다가 구글 CEO까지 만나며 누구나 늦었다고 생각했던 나이에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박막례 할머니처럼 늦은 나이에 자신의 감각을 이용하여 젊은 사람들만큼의 인기를 얻고 있고 더 나아가 트렌트를 이끄는 선두주자 역할까지 하는 분들이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외국에서는 명품 브랜드들이 시니어 모델을 기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돌체 앤 가바나를 포함해 랑방, 생로랑 등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시니어 모델을 기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시니어 모델들이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시니어모델을 양성하는 교육원까지 생길 정도로 많은 지원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나이가 들었다고 자신들이 아무것도 못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자신들이 시대를 주도해 나가는 현상은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령화 사회가 시작된 만큼 제2의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욕구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마냥 노인으로 생각했던 분들이 현재는 시대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인플루언서로 변신해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많은 편견들이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제2의 인생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모습은 젊은 세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